모바일 미디어에서는 숏폼 콘텐츠가 대세다.

SNS영상, 애니, 드라마, 영화 심지어 광고까지,,

사정없이 짧아지고 있다.

  

숏폼 미디어에서는 좀더 개성적이며, 과감하게 할수록 좋다. 

3, 5, 7초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개성의 극대화'이다.

 

현재까지 살아남은 숏폼 콘텐츠의 유형 및 편집기법을 25가지로 정리해보자.

 

 

1 립싱크 ::

 Ton Do-Nguyen CountDown(Snuggie Ver.)

 

`당신의 아이디어 따위에는 관심 없습니다. 아이디어는 누구나 내니까요`

-케이시 나이스탯-

 

응구옌은 스마트폰과 베가스의 기본기능만으로 비욘세의 Countdown을 립싱크했다.

Countdown(Snuggie Version)은 유투브 조회수 100만을 넘어섰다.

 

립싱크는 사실상 미디어 장르가 될 수 없다.

스토리가 없기 때문이다.

립싱크에서 아이디어는 필요없다. 무작정 잘 따라하면 된다.

하지만 3초 안에 놀라움을 보여야한다.

 

특별한 기법과 장비도 필요없다.

오히려 평범할수록 더 놀라움을 선사한다.

'스타'의 화려함과 비교되기 때문이다.

(위의 영상에서)심지어 응구옌은 머리에 왁스칠도 하지 않았다.

 

'립싱크'는 특별한 기술과 장비가 없는 언더독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이다.

단, 스토리가 없기 때문에 오래갈 수 없다.(깜짝 광고에 적합)

 

 

 

 

 

2 컷블랙 ::

TumblingIsLife

 

`대중들은 실수를 원한다`

-오스틴 클레온-

 

컷블랙 기법은 '절정'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과감하게 '굳바이'를 외친다.

절정이 최대한 아찔한 '실수'일수록 디졸브의 침묵이 의미하는 바가 커진다.

 

온라인에는 실수가 담긴 콘텐츠로 넘쳐난다.

가령, '에버랜드 레전드'로 평가받는 영상 역시 컷블랙 기법으로 처리할 수 있다.

 

에버랜드 레전드

 

만일 에버랜드 레전드 영상을 컷블랙으로 처리한다면,

트램벌린에 널브러진 아저씨 모습을 정지시킨 후 디졸브를 넣어주면 된다.

 

컷블랙은 마치 '커트 보니것'의 소설처럼 결과(반응)를 친절하게 보여주지 않는다.

그래서 시청자의 상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3 익스트림 줌(in-out) ::

 

`과장과 축소는 비범함을 만든다`

-조나 버거-

 

 

대상을 순식간에 축소·확대하는 방식은

단번에 '기대감'을 무너뜨린다.

 

 

익스트림 줌은 코믹영화의 달인, '짐 캐리'의 익살스러운 표정연기와 비슷하다.

 

근엄한 표정의 배우를 클로즈업 하는 카메라,

그리고 앞니가 모두 빠져있는 배우.

 

'익스트림 줌'은 기대감을 순식간에 무너뜨리며

긴장을 완화시켜 '실소'를 자아낸다.

 

 

 

 

4 프리즈 프레임 ::

`모자람보다 넘침을 경계하라`

-노자-

 

 

'프리즈 프레임'은 음성지원이 된다.

'음성지원'이 되는 이유는 '공감'덕분이다.

 

'프리즈 프레임'을 사용하는 장면은 대개 '누구나 겪을 만한' 사건이다.

이는 아주 간단한 방법(사진1장으로 가능)이지만 효과는 크다.

프레임을 멈춤으로써 해당 순간에 느끼는 감정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프리즈 프레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공감'되는 주제선정이 중요하다.

 

 

 

 

 

5 교차 편집 ::

`망설이는 고객에게 쉴틈을 주지마라`

-세일즈왕-

 

 

한때 악마의 편집으로 유행하던 짤방들이 인터넷에 나돌았다.

 

 

악마의 편집은 교차편집을 사용해 의도적으로 원작자의 스토리를 왜곡하는 방식이다.

어쩌면 '교차편집'을 통한 악마의 편집은 숏폼 콘텐츠의 꽃일지 모른다.

 

러닝타임, 3~5초 동안, 시청자는 논리적으로 생각할 틈이 부족하다.

이 빈틈을 노려 상식적인 스토리전개를 비틀어버릴 수 있다. 

 

말이 안 되더라도 전혀 상관없다.

3분도 아닌, 3초 짜리 영상에서 누가 개연성을 따져가며 비평을 하겠는가?

 

 

 

 

 

6 스턴트 ::

by.Logan Paul

`천재가 시작하고 바보가 마무리한다`

 

 

숏폼 콘텐츠 플랫폼은 천재들이 만들었지만

플랫폼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바보들이다. 이 세계에서는 바보가 왕이다.

 

바보는 일단 용감하다.

그래서 놀라움을 준다.

 

훌륭한 숏폼 콘텐츠는,

'아니 저런..바보가..' 란 말이 시청자의 입에서 저절로 나와야한다.

3초의 승부에서 똑같은 연출은 아무도 원치 않는다.

실컷 제작한 작품이 뭔가 평범하다면, 스턴트를 첨가해보자.

 

 

 

 

 

 

7 일탈 ::

butterbox

 

 

2007년 개봉된 '꿀벌 대소동(bee Movie)'은 유투브용 버전에서 독특한 실험을 했다.

'Bee'라고 말할 때마다 플레이 속도를 15%올리는 방법을 사용했던 것이다.

 

"스토리와 관계없이 등장인물의 특정단어에 따라 런닝타임이 달라지는 방식"

이와 같은 방식은 듣도보도 못한 편집기법이다.

 

숏폼 콘텐츠 크리에이터라면, 반드시 다음 사실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숏폼 콘텐츠 세계에서는 일탈이 정상이다`

 

 

 

 

 

8 메타편집 ::

'산에 너무 가까이 있으면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야마오카 소하치-

 

 

메타편집은 '덧붙이기'다.

 

사진, 영상에서 메타데이터란 '시간, 포맷, 렌즈, 등.. '

사진 영상에 관한 각종 데이터를 의미한다. 

 

메타편집은 메타데이터 방식을 편집에 응용한 것이며,

여러 콘텐츠를 덧붙여 단 '하나의 주제'를 전달한다.

 

메타편집에서 핵심은 '하나의 주제'다.

덧붙여진 콘텐츠들은 '촉매'일 뿐이다.

 

 

 

 

9 특수효과 ::

`심술궃은 것도 철저하기만 하면 천하의 보배가 된다`

-사쿠자에몬-

 

 

CG인들에게 가장 특화된 숏폼 콘텐츠 편집은 특수효과 방식이다.

 

일단, 특수효과를 사용하려면

'트래킹', '모션그래픽(에펙)', '매트페인팅'

3가지 기술이 기본이다.

 

숏폼 콘텐츠에 '특수효과'를 사용하는 것은

그야말로 '재능낭비'에 가깝다.

그래서 희소성을 갖게 되며,

역설적으로 사람들은 희소성에 가치를 부여한다.

 

 

 

 

 

10 텍스트어택 ::

`교묘함보다 우직함이 낫다`

 

 

텍스트를 공격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은 미국, 숏폼 콘텐츠의 특징이다.

아마도 의사표현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문화에서 비롯되었으리라 짐작한다.

 

일단, 미국의 다큐멘터리 채널이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점은

아래와 같이 자막의 위치가 하단에 자리잡지 않고,

상황·분위기에 따라 상당히 유동적인 것에 있다.

 

 

특히, 숏폼 콘텐츠는 자막을 해석하고 음미할 여유가 없다. 

따라서 자막의 위치와 형태(디자인적 요소)가 그 내용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11 그린 스크린 ::

`옷이 날개다`

 

 

크로마키를 사용하면 누구나 특별해진다.

배경이 특별하면 평범함이 사라진다.

 

숏폼 콘텐츠에서는 스토리를 통해 캐릭터(인물)의 개성을 부각할 시간이 없다.

더군다나 위와 같이 별다른 특색없는 캐릭터라면 업로드와 동시에 묻혀버린다.

이때 필요한 편집기법이 '그린 스크린'이다.

 

 

 

 

 

 

 

12 스토커 편집  ::

`달걀은 한 바구니에 담아라`

-짐 로저스-

 

스토커 편집은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양의 정보를 집어넣는 방식이다.

 

이와 같은 방식은 집단(동호회) 문화가 발달한 곳(일본:애니,한국:아이돌)에서

특정 인물이나 캐릭터에게 보내는 팬들의 충성심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빠른 재생구간 사이, 느려지는 부분에 메시지가 담겨 있으며,

모바일용 광고에 적합하다.

 

 

 

 

 

 

 

13 카오스편집 ::

`무덤이 있는 곳에 부활이 있다`

-장석주-

 

죽음, 공포, 혼란은 끝을 알리는 경고이며,

동시에 부활을 알리는 신호다.

 

카오스 편집은 의도적으로 혼란을 만들지 않는다.

무의식적인 혼란을 추구한다.

 

마치 17~8세기 초현실주의 작가들이 사용한 오토마티즘, (의식의 흐름에 따라 습작)을 보는 듯하다.

카오스편집은 제작자, 시청자 모두 제정신에서(의식) 벗어난다.

심지어 재생속도가 갑자기 빨라졌다 느려졌다 제멋대로다.

(오직 제작자의 상태에 달려있음)

이 때문에 술에 취한것처럼 '말도 안 되는 스토리'에서 '말도 안 되는 흥'이 쏟아질 수 있다.(대박의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