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팅 12가지 원칙의 5번째는 '관성의 법칙'이다. 

 

뉴턴의 운동 제 1법칙에 의하면 외부에서 힘이 가해지지 않는 한 모든 물체는 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려고 한다. 그래서 버스가 출발하면 손잡이는 정지상태를 유지한 뒤 움직이며, 버스가 갑작스레 정차하면 손잡이가 앞으로 움직인다. 

 

5 Drag(Follow Through) & Overapping

drag & overapping

CG에서는 드래그와 오버래핑 기법으로 분위기와 상태를 표현한다. 가령, 눈을 감고 머리를 뒤로 젖히는 장면을 생각해보자. 만일 머리와 목이 동시에 뒤로 움직이며 의자에 기댄다면, 강압적이면서 빠른 결단을 내려야하는 분위기가 된다. 반면, 머리가 먼저 뒤로 움직인 뒤 상체가 천천히 따라간다면, 한숨을 쉬는 듯한(자신감 없음)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Drag&Overapping기법은 물리적인 장면 뿐만 아니라 미세한 타이밍에 따라서 캐릭터의 감정까지 묘사할 수 있다.

 

 

 


6 Ease In & Ease Out

애니메이팅 12원칙 중 6번째는 감속,가속도의 원칙이다. 이는 물리학에서 가속도 법칙과 같다. 잠시 고등학교 시절 공통과학을 생각해보자. 뉴턴의 운동방정식, 'F=ma'공식에 의하면 똑같은 힘을 주는 경우 질량이 클수록 가속도는 작아진다. 감속과 가속은 질량의 크기와 외부의 힘에 달려있다. 따라서 애니메이팅 작업에서도 질량이 큰 물체라면 감속 & 가속의 변화가 작고, 그 반대라면 변화가 크다.

 

Ease In & Out

 

애니메이터들이 작업하는 컴퓨터 화면은 대개 그래프 에디터로 가득차 있다. 얼핏 보기에 별 차이가 없는데 하루종일 그래프 에디터를 만지작 거리는 경우도 있다. 이는 스크립터나 리깅 제작자 입장에서 꽤 답답한 장면이다. 하지만 애니메이터 입장에서는 별것 아닌 그래프의 기울기에 따라 캐릭터의 생명력이 달라지기 때문에 심각할 수밖에 없다. 즉, 그들은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며, 감속&가속 원리를 구현함으로써 로보트와 생명체의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