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3점 라이팅(스튜디오 라이팅)

 

 

 에서 모델링과 텍스처 과정을 거치고나면, 바로 라이팅을 잡는다. 최근에는 랜더링 기법이 너무 좋아져서, 배경 사진 + 간접광으로 웬만한 실사 라이팅을 버튼클릭 몇번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기본기 없이, 버튼클릭 몇번으로 라이팅을 무시한 채로 랜더링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벽에 부딪친다.

 

'실내 라이팅'

 

물론, 실내 라이팅도 final gathering(간접광)과 SIBL같은 자동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면 어떻게든 넘어갈 수 있겠지만, 라이팅은 예술적인 부분이 접목된 영역이다. CG는 기예(기술적 + 예술적)가 접목된 학문이다. 예술적 부분을 경시하고 기술적 부분에 치우친다면, 라이팅과 씬이 주는 분위기는 스토리와 괴리감이 발생한다. 

 

똑같은 장면이라도 '긴장감'이 쌓여야하는 스토리라인에서는 '라이팅'이 긴장을 쌓아주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반대로 경쾌한 장면에서, 캐릭터 움직임 속도가 빨라졌다면, 필라이트(배경)의 힘이 좀더 밝아져야만 느낌이 살아난다. 수준높은 모델링과 텍스처를 갖고 있는 오브젝트가 수천개 있어도 라이팅이 조잡하거나 단조롭다면, 스토리의 힘이 약해진다.

 

스토리에서 라이팅은 자동차의 기어와 같다. 자동차의 엑셀레이터가 1차 변화라면, 기어는 2차 변화다. 어떤 분야건 대부분 2차 변화에서 혁신이 발생한다. 적절한 변속을 통해 에너지를 조절해야만 자동차가 나아가는 것처럼, CG역시 스토리의 긴장 축적과 이완과정에서 라이팅이 기어처럼 사용된다.

 

라이팅이 엉망인 영상은 제대로 변속되지 않는 자동차를 보는 것 같은 답답함을 느낀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실내 라이트의 가장 기본기라 할 수 있는 '3점 라이팅'에 대해서 알아보자.

1:: 『 Three Point Lighting(3점 라이팅) 이란? 』

 

3점 라이팅은 미국의 헐리웃에서 탄생한 라이팅 기법이다. 주로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할 때, 3점 라이팅을 기본으로 한다. 위의 그림을 보자. 3개의 점(라이트 위치)이란, 키라이트(메인), 필라이트, 림라이트로 구성한다.


`키 라이트`는 메인 라이트다. 가장 강한 강도를 갖고 있고, 메인 광원으로 사용하는 것이 '키 라이트'다.

`필 라이트`는 말 그대로 너무 어둡거나 혹은 빛을 살짝 넣음으로써 어두운 조명을 표시할 때 사용한다.

`림 라이트`는 (rim:테두리) 백 라이트와 같은 개념으로, 피사체의 뒷부분을 비추어 테두리를 밝게 비추는 효과를 나타낸다.

2:: 키 라이트 』

3점 라이팅에서 필 라이트와 림 라이트를 끄고,  키 라이팅만 랜더링 하면 아래처럼 나온다.

필 라이트와 림 라이트를 적용했을 때와 달리 캐릭터 인상이 강해진다. 라이트가 없는 부위의 그림자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긴장감을 발생시킨다. 스토리에서 사건이 발생하기 전이나 대화의 변곡점이 발생할 때 사용할 수 있다.


 키 라이트는 위치에 따라서 분위기가 크게 변한다. 아래 사진을 살펴보자. 키 라이트만 배치한 상태에서 얼굴의 한쪽 면을 어둡게 처리했다. 할리웃 영화의 포스터에서 '강한 암시'를 나타낼 때 아래와 같은 1키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키 라이트를 캐릭터 위쪽으로 그림자를 크게 드리울수록 좀더 강력한 암시를 풍기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라이트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분위기는, 스릴러 같은 씬에서 1point 라이팅으로 다음과 같이 응용할 수 있다.

[상단에 1포인트 라이팅만 설정한 상태]

 

3::  『 2 포인트 라이트 』

이번에는 원키가 아닌 두개의 라이트로 좀더 부드러운 장면을 연출해보자. 

라이팅 2개로 설정을 할 때는, 위의 그림처럼 키 라이트의 빛을 림 라이트가 맞받아치는 방식으로 설정한다. '키 + 림 라이트'는 어떠할 때 주로 사용할까? 할리웃에서는 주로 뭔가 '고민'이 있거나 심각하게 생각해야하는 상황일 때, 2포인트 라이팅을 사용한다.

키 라이트의 강력한 광원이 필 라이트의 반대편 광원과 충돌하면서, 뭔가 고민이 있는 캐릭터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극중 캐릭터의 고민이 깊어지거나, 선택의 순간 또는 사건 전개양상에 이중적인 느낌이 있을 때, 2포인트 라이팅을 주로 사용한다.

 

4::  『 3 포인트 라이트 』

3포인트 라이팅은 인물을 표현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한다. 2포인트 라이팅과 차이점이라면 'Rim Light'의 존재다. 아래  사진을 유심히 살펴보자. 2포인트 라이팅과 어떠한 차이점이 있을까?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귀 뒤쪽을 자세히 살펴보자. 

 

붉은 빛이 날카롭게 감도는 것을 찾았는가? 2D 그림을 그릴때, 테두리 선을 마무리하는 처리가 바로 3포인트 라이팅의 핵심이다. 2포인트 라이팅에서 림 라이트(백 라이트)를 추가하면, 캐릭터나 사물의 '테두리'가 나타난다. 2포인트 라이팅과 3포인트 라이팅의 차이는 상당히 중요하다. 해당 개념은, 3D 라이팅 부서가 있는 CG프로덕션 면접의 단골메뉴다.

 

2D 그림을 그릴 때, 테두리가 나타나는 부분이 있으면 주변 환경과 차이를 보이면서 안정감을 준다. 테두리는 대상 객체에 좀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연출자가 특히 중점을 두는 사물이나 사람이 있다면, 

3점 라이팅을 연출해서 은연중에 이를 부각시킬 수 있다. 주로 히어로물이나 주인공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헐리웃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3점 라이팅은 발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