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을 2주 앞두고 mudbox와 zbrush가 경쟁하듯 새 버전을 출시했다. z브러시는 코어2020이란 이름으로 나왔고, mudbox는 2020이란 명칭을 사용했다. 



1 Mudbox 업데이트

평소 mudbox의 안정성에 감탄하고 있었기에 잔뜩 기대하며 오토데스크의 mudbox release페이지와 zbrush를 돌아다녔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이 둘의 새로운 버전은 기존과 거의 바뀐 게 없다. 특히 mudbox2020은 이름만 2020으로 바뀐 수준이다.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면 아래와 같은 단 1개의 업데이트 정보만 볼 수 있다. 


mudbox에서 작업한 결과물을 오토데스크 Flame으로 링크(바로 보내기)가 가능한 기능만 업데이트 되었다. 이걸 과연 2020이란 이름까지 붙여야 할 정도의 업데이트라 할 수 있을까. 충격적이다. 



2 Z브러시 코어2020 업데이트

이제 지브러시 코어2020를 살펴보자. zbrush core란 명칭은 지브러시 플래그십 버전에서 잡다한 기능을 제외한 핵심 코어만 남긴 버전이다. 가령, auto 리토폴로지, 하드 서페이스 모델링 및 고급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오직 페인팅, 마스킹, 스컵팅에 특화되어 있다. 


단, 지브러시 코어2020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Sculptris Pro와 Universal Camera다. Sculptris Pro같은 경우, mudbox의 dynamic tessellation과 거의 같다.(주관적 견해) mudbox에서는 폴리곤 Mesh의 특정부위를 브러시로 손질할 때마다 자동으로 면수가 상황에 맞게 조절된다. (dynamic tessellation) 


다이나믹 tesellation이 적용되지 않으면, 아래 사진처럼 특정 부위를 손질하면서 면수가 부족해지면 전체 면수를 한꺼번에 늘려줘야한다.



면수가 부족한 부분은 위와같이 찢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dynamic tessellation을 적용해주면 카메라의 포커스가 집중되는 부분에 맞춰 면수가 자동으로 늘어난다. 따라서 정교한 부분에 대한 작업을 마음 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정교한 작업을 위해 면수를 엄청나게 늘려놓고 작업하다보면 항상 메모리가 과다하게 소모되면서 소프트웨어가 튕기는 현상을 CG작업자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것이다. z브러시의 Sculptris Pro 기능은 이러한 현상을 많이 줄여들 듯하다.



Z브러시는 기존의 dynaMesh기능을 Sculptris Pro를 통해 한층 더 강력하게 만들었다. 


현재 IT업계의 분위기로 본다면, 지브러시 코어2020의 Sculptris Pro의 기능은 향후 A.I가 접목된 auto리토폴로지까지 나아갈 듯하다. 작업자가 의도하는 작품에 따라 선의 흐름까지 다르게 만들어준다면 점, 선, 면을 조작하는 모델링 방식은 구시대의 기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조각이 곧 모델링이며, 텍스처작업 및 uv까지 스컵팅 작업에 포함되는 흐름이 될 것이다.


3 Universal Camera

Z브러시 2019부터 'universal camera'가 업데이트 되었다. universal camera는 쉽게 말해 maya, max와 같은 3D프로그램의 뷰포트 화면(default 카메라)과 지브러시의 작업 화면을 동일하게 맞춰주는 기능이다. 지금껏 많은 CG캐릭터 작업자들은 지브러시의 최종 결과물이 마야에서 이상하게 변하는 모습을 지켜봐야했다. 



z브러시는 2.5D 툴이다. 3D 소프트웨어와 달리 뷰포트 화면에서 작업을 했을 때, 카메라는 평면에 고정되어 있으며 오브젝트가 움직인다. 이 때문에 3D 소프트웨어의 뷰포트 화면에서 작업한 결과물과 z브러시의 화면상 결과물이 다르게 보인다. 


z브러시 universal camera는 3D 소프트웨어의 default뷰포트 화면을 그대로 구현한다. 그리고 keyshot bridge 기능을 통해 z브러시의 카메라를 다른 3D 소프트웨어로 '내보내기/ 가져오기'를 할 수 있다. z브러시 코어2020은 universal camera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만일 3~4년 전에 'universal camera'기능이 나왔더라면 Mudbox가 설 자리가 없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는 거의 같은 기능을 두고 경쟁을 펼쳐야 할 위치에 놓였다.